짧은 수신음과 함께 켜진 핸드폰의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한 리코는 읽던 책을 덮어 책장에 집어넣었다. 리코는 곧 의자에서 일어나 잠시 침대에 대충 걸쳐뒀던 외투를 집어 들고 전신 거울 앞에서 입으며 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리고 나서야 핸드폰을 열어 메시지를 읽었다.


<잠시 시간 괜찮아?>


리코는 핸드폰 화면을 끄고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언제나와 같이 바닷가에서 만나 잠시 파도 자락을 아슬아슬 걷는다. 항상 앞장서는 쪽은 요우였다. 리코는 그 뒤를 따라 걸으며 요우의 등을 바라보았다. 리코가 자신의 그림자가 요우에게 닿을락 말락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요우가 웃으며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다음은.


"무슨 일 있어?"


언제나와 같이 넌지시 물었다.




와타나베 요우는 사쿠라우치 리코의 앞에서만 운다. 내가 요우에게 특별한 존재구나. 리코는 그것이 기뻤다. 기쁘고, 또 기뻤다. 조금씩 들뜬 기분들은 점점 뭉쳐 모였다. 그리고 묵직하게 리코에게 돌아왔다.

요우는 고개를 숙이고, 훌쩍일 때마다 어깨를 떨었다. 리코는 그런 요우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리코..쨩."


와타나베 요우는 사쿠라우치 리코의 앞에서는 운다. 되돌아온 것은 더이상 기쁨이 아니었다. 맴도는 문장은 정리해내지 못해 혀끝을 넘지 못하고 흩어졌다. 왜. 그 하나만 남아서 리코는 그대로 토해냈다. 왜. 왜. 왜. 그 한마디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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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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