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덥네.”


봄이 오는데 걸린 날에 비해 여름이 다가오는 속도는 한 달음이었다. 다가오는 러브라이브 예선에 연습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동시에 더워지는 날에 모두는-심지어는 그 카난도-지친 기색을 보였다. 잠시 가지는 휴식에 가장 먼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하나마루부터, 다들 볼이 발개진 채로 가빠진 호흡을 내뱉으며 땀을 닦았다.


카난은 제 무릎에 두 손을 짚은 채로 숨을 크게 한번 몰아쉰 후에 상체를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다. 루비는 호흡도 채 돌아오지 않아 보였지만 옆의 다이아에게 자신의 동작을 확인받고 있었고, 치카와 요시코는 부실에 두고 와버린 두 사람 몫의 수건을 누가 챙겨오는가를 걸고 진지하게 가위바위보가 한참이었다. 카난의 시선은 이내 요우가 리코에게 물병을 건네고 있는 방향을 향했다. 무슨 생각인지 그 두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양쪽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것이 있는 표정으로 요우 쪽으로 향했다.


“두 사람 요즘 만날 시간도 없는 거 아니야?”

“응?”


요우는 제 어깨를 툭 건들며 건네오는 카난의 말에 바로 반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먼저 반응한 것은 반대편에서 하나마루의 동작을 고쳐주던 마리 쪽이었다.


“잠깐, 카난?”


마리가 돌아보며 곤란한 표정으로 카난을 제지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카난이 다시 입을 여는 쪽이 더 빨랐다.


“응? 두 사람, 사귀고 있잖아.”

“카난 씨!”


급히 달려온 다이아와 마리가 카난의 양쪽 어깨를 붙잡고서야 카난은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닫았다. 그리곤 경악한 1학년과 치카의 표정을 마주하고 머쓱하게 웃었다. 잠시 모두가 침묵하는 시간이 지나가고 카난은 뒷목을 긁적이며 덧붙였다.


“혹시 비밀이었어?”

“에?!”


네 명에게서 동시에 터져 나온 소리는 옥상에서부터 근처의 산 구석까지 퍼져나갔다. 카난에게 집중됐던 시선은 동시에 슬쩍 뒤로 빠져 있던 요우와 리코에게로 향했다. 그사이 요우는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고, 치카의 ‘요시코 쨩’에 반응한 요시코가 빠르게 그 퇴로를 차단했다.


“저, 우리…… 그, 슬슬 연습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2.


우선은 급히 도망가려던 요우를 치카와 요시코가 양쪽에서 붙잡았다. 그리고 요우가 붙잡혀 추궁당하는 사이 분위기를 살피다 슬쩍 빠져나가려던 리코는 하나마루가 끌어안아 버려 붙잡혔다. 그렇게 두 사람 모두 탈출은 실패했고 연행당하다시피 부실로 끌려갔다.


요시코가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좌우로 밖을 살펴본 뒤, 문을 닫았고 순식간에 요우와 리코를 둘러싼 작은 청문회장이 만들어졌다. 나란히 앉힌 두 사람의 건너에 치카가 앉아 두 사람을 빤히 노려봤고, 그 나머지는 세 사람을 둘러싸고 서 있어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졌다. 턱을 괴고 앉아 찌푸린 치카의 표정이 그 덕에 제법 그럴듯하게 보였다. 그럴듯한 모습에 외려 웃음이 나올 것 같으면서도 요우와 리코는 앞으로 자신들 앞에 놓일 상황을 생각하니 긴장이 더 크게 앞섰다.


“일단…… 불부터 끌까?”

“자! 심연의 소리에 귀를 귀 기울이도록!”


요시코의 말이 시작됨과 동시에 루비가 부실의 불을 끄고 마리가 어디서 찾았는지 스탠드를 책상에 올려놓으며 스위치를 켰다.


“oh! mysterious!”


눈을 반짝이는 마리를 돌아보며 요우가 울상인 표정으로 올려봤다.


“마리 쨩은 우리 편 아니었어?”

“요우 쨩은 시끄러워! 시끄러워! 자. 그럼 지금부터 제1회 요우 쨩과 리코 쨩에게 진실을 촉구하는 질문 타임이 있겠습니다!”


‘1회?’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요우의 외침은 모두 무시하고 치카가 말을 이었다.


“그럼 첫 번째 질문은-”

“me! me! 나! 나부터 할래!”

“마리 선배?!”

“그치마안 마리도 궁금한 건 많았는걸.”


한쪽 눈을 찡긋거리면서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는 마리를 바라보며 입을 뻐끔뻐끔하던 요우의 항의는 치카에 의해 제지됐다.


“자, 그럼 청문회 시작이야!”

“이거 청문회야?!”

 

Q1. 자 어쨌든 그럼 마리 먼저! 두 사람 진도는 어디까-아! 아! 아파 다이아 아프다고! 알겠어. 알겠어. 그럼 음……. 어디보자…….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어? 아, 정말! 다이아 때문에 완~전 재미없는 질문이 됐잖아. 아무튼, 그래서 일주일 전에 누마즈에서 둘이 머리핀 고르고 있을 때? 아니면 사흘 전에 둘이 shiny-한 새벽 바닷가에서 손잡고 있었을 때쯤?

A1. 마, 마마마마리 쨩 그거 다 본 거야? 전부? 아아아아……. 분명히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보고 있었어? 어? 뭘…… 했진 않았지 물론. 특별히. 어. 그치. 아 정말 너무해! 그만 놀려, 마리 쨩! 아, 응. 그건 바닷가 쪽이 맞습니다. 네. 항복 항복. 와타나베 씨는 벌써 너덜너덜해져 버렸어요. -앗 그렇구나. 다녀와요 다이아 선배. 역시 힘들구나, 학생회장은. 아, 혹시 도울 일이 있으면 나도- 네. 도망치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응? 스, 킨쉽? 다이아 씨 가자마자 이러기야? -음……. 그. 손, 정도는 잡았어요. 끝! 정말 끝!

 

Q2. 아, 내 차례? 음……. 뭐로 할까. 아까 그거? 두 사람 만날 시간은 있, 겠구나. 어떻게든 하는 거지 역시 그런 건. 응응. 그럼, 두 사람 데이트는 주로 어디서 해? 아, 방금 얘기한 그런 곳들이려나? 그러고 보니 그날 말 걸려다 다이아랑 마리한테 붙잡혔었는데, 비밀이어서 그랬구나.

A2. 그때 다 같이 본 거였어? 하아……. 그렇지. 사실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도 하고 둘이 낼 수 있는 시간도 넉넉하진 않았으니까. 그나마 여유가 있으면 시내로 나가거나, 아 그것도 몇 번 안 됐고, 아니면 근처 산책 정도였지. 그러게요. 그러면서 안 들키길 바랐던 게 너무했던 걸지도 모르겠네.

 

Q3. 왜! 왜왜왜 비밀로 한 거야? 왜 말 안 해줬어? 왜 나한테까지 비밀로 했던 거야! 왜 숨긴 거야?!

A3. 미안, 치카 쨩! 요우 쨩도 나도 일부러 숨긴 건 아니야. 그냥 타이밍이 조금 안 맞았어. 아무래도 시기가……. 말하려다가도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 지금은 괜히 얘기했다 집중만 흐트러뜨리고 안 좋은 영향이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하다 보니 하루하루 지나서- 아, 다이아 씨 오셨어요? 일은 잘 해결되셨나요? 네. 아무.튼 음. 그래서, 그니까 대회 후에 얘길 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정말로! 계속 얘기 안 할 생각은 아니었고, 서운하게 만들 생각은 더더욱 없었어. 정말! 정말이야! 그래도…… 미안해, 치카 쨩.

 

Q4. 루비도 궁금한 게 있는데 다음은 루비가 해도 될까요? 저기, 요우 선배랑 리코 선배랑 둘 중에서 누가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나요?

A4. 아. 그건 물론 나였지.


“-응?”


단언하며 바로 답을 한 요우는 리코의 시선과 함께 돌아온 반응에 자기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어?”

“아니아니, 요우 쨩. 그건 아니잖아.”

“응?”

“먼저 좋아한 게 요우 쨩이라고?”

“응. 그렇잖아.”

“언젠데? 말해봐.”


주변에 자신들이 있단 걸 잊어버린 것 같은 두 사람의 모습에 모두 슬쩍슬쩍 시선을 교환해가며 눈치를 살폈다.


“아니 그건-“

“거봐. 말 못 하잖아. 근데 어떻게 확신해?”

“그런 얘기 아니었잖아. 리코 쨩, 화난 거야?”

“아니야. 요우 쨩이야말로 지금 그런 얘기하자는 게 아니잖아.”


뭐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 것 같지? 어떡하지. 계속 있다가 괜히 리코 쨩한테 혼날 것 같은데. 슬슬 마리랑 모두는 빠져줄까? 은밀하게 입 모양과 시선으로 의견을 주고받다 문에서 가장 가까운 루비부터 차례로 부실을 빠져나갔다.

 

 

 

 

3.


마지막으로 도착했을 거라 생각하며 문을 열었는데, 부실에는 리코 쨩이 혼자 앉아있었다.


“아. 다이아 선배네랑 카난 선배 쪽에 급한 일이 생겨서 회의는 다음에 하기로 했어. 치카 쨩이 연락 안 했어?”


핸드폰을 열어봤지만, 메일도 부재중 내역도 새로운 것은 없다며 ‘0’으로 떠 있었다. 혹시 잘못해서 눌렸으려나, 하고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와있는 연락은 없었다.


“응. 안 왔네. 뭔가 엇갈렸나 봐.”

“나도 슬슬 갈까 하고 있었는데. 그럼 마침 마주쳐서 다행이네.”


리코 쨩이 웃어, 마주 웃었다. 아하하. 역시 조금 어색한가. 어서 와. 그리고 다녀왔어. 두 마디가 서로의 사이에 있던 많은 것을 허물었지만, 막상 둘이 있자니 조금 어색했다. 아니, 부끄러운 쪽에 가까웠다. 생각해보니 수화기 너머에서 우는 것을 들켜버린 일 이후로 단둘이 있는 것은 처음이네.


“아. 그렇지.”


응? 방금 리코 쨩 목소리 조금 떨렸나? 순간 생각이 스쳤지만, 잠깐이었고 내 착각이겠거니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저기, 잠깐 시간 괜찮을까?”


고개를 끄덕이니, 리코 쨩은 곧장 팔을 붙잡아 끌며 부실을 나섰다. 어쩐지 조금 평소보다 걸음이 빠르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 뒤를 따라가다 보니 도착한 곳은 음악실이었다.


“요우 쨩에게는 한 번쯤 들려주고 싶었어.”


피아노를 만지작거리며 옅게 웃는 모습에 반기며 답했다.


 “와! 나도 보고 싶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아 리코 쨩을 바라보니 눈을 한번 마주쳐주고 리코 쨩도 피아노 의자를 당겨 앉았다.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입을 꾹 다물고 첫 건반을 누른다. 동시에 잠시 호흡을 잊었다. 가끔 혼자 생각에 잠길 때 잠깐씩 엿보았던 조금 가라앉은 표정으로, 경직된 채 움직이는 팔과 어깨. 리코 쨩은 저렇게 싸운 거구나.  멋있다. 감탄은 눈에서 귀로 옮겨갔다. 선명하게 울리는 소리는 수영장의 가장 바닥에서 느끼는 것과 닮아있었다. 그 전부가 온몸을 이끌었다. 음악실은 연주회장이 되었고, 나는 스포트라이트 아래의 무대를 올려 보는 관객이 되었다.


저 애는 특별해.


손이 건반에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박수로 연주자에게 존경을 표했다.


“무슨 박수를 그렇게 열심히 쳐. 조금 부끄럽네.”


리코 쨩의 목소리에 음악실로 돌아왔다. 연주를 마무리하는 정중한 인사는 없었다. 관객도, 스포트라이트도, 화려한 드레스도, 막을 내리는 커튼도 없었다.


“아.”


음악실에는 리코 쨩과 나, 두 사람뿐이었다.


“아. 와. 정말. 진짜 정말 좋았어! 진짜로. 정말로! 와. 나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진짜진짜 너무 좋았어.”


그다음 장면의 ‘조금 부끄러워하며 입을 여는 리코의 목소리’는 요란스러운 알람 소리가 끊어버렸다. 연주회장도, 학교의 음악실도 아닌 내 방의 침대 위.


아. 알았다. 리코쨩을 좋아하게 된 날.


왜인지 정답을 찾은 것 치곤 썩 개운한 기분이 아니었다.

 

 

 

 

 

4.


선명한 꿈을 꾼 탓일까. 등교 길부터 몸이 무거워 요우는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쓸어내렸다.


 “요우 쨩, 좋은 아침!”

 “요소로! 좋은 아침, 치카 쨩!”


치카를 보며 인사하다 그 옆의 리코와 눈이 마주쳤다. 스치는 시선에 웃어주어 마주 웃는 두 사람의 사이로 치카가 슬쩍 끼어 들어왔다.


“지이이. 두 사람은 당분간 자숙기간이야! 알고 있지?”

“아하하. 치카 쨩 너무 그러지 말고-“


아. 그렇구나.


“치카 쨩, 아직 삐져있는 거였어?”

“삐진 게 아니지 이건!“


저 애는 특별해. 진짜야.


치카와 대화를 나누며 웃는 리코의 표정 위로 자신의 목소리가 겹쳤다. 내뱉은 적은 없지만, 분명 머릿속에 맴돌았던 자신의 것이 맞았다. 어딘지 찝찝한 기분이 드는 이유의 끝자락을 잡았다. 퍼즐이 맞아 들어갈수록 보이는 것은 보고 싶지 않은 그림이었다. 부끄러워.


“요우 쨩? 어디 안 좋아?”


걱정스런 시선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의식도 못 한 채로 어물어물 둘러대다 보니 시선이 더 짙어졌다. 지금 좀 어색해 보이지 않을까. 눈길을 피해 시선을 사선으로 돌리고, 뻣뻣하게 움직이다 그대로 내달렸다. 이래서는 어색했는지 아닌지 고민할 것도 없잖아. 그렇게 속으로 자신을 책망하며 요우는 일단 내달렸다. 어차피 교실에서 다시 봐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든 건 교실 문 앞에 서서야였다.

 

 

 

5.


“앗! 요우 쨩이다! 요우 쨩! 리코 쨩이 찾고 있었어.”


교문 근처에서 치카가 먼저 요우를 발견하고 크게 팔을 흔들며 소리쳐 불러왔다. 요우가 쉬는 시간마다 리코를 피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실을 뛰쳐나와 여기저기를 방황하다 들어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카와도 별달리 대화를 나누지 못한 하루였다. 그리고 요우는 마주 인사하려다 리코가 찾고 있었단 소식에 치카도 눈치챌 정도로 굳어버렸다.


“혹시 어제 일 때문이야? 그럼 치카가 미안해.”

“앗. 아니야.”


두 사람은 같이 길을 걸어 내려가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애써 이야기를 돌리며 둘러대다 보니 내리막길이 끝나가고 있었다.


“리코 쨩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붉은색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요우는 반사적으로 뒤돌아 도망쳐버렸다.

 


***

 


한숨을 내쉬고 리코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언제나의 하교 시간은 한참도 전에 훌쩍 넘겨 평소라면 집에 귀가했을 시간이었다. 음악실을 주욱 둘러 살피던 시선은 피아노 근처에서 잠시 머무르다 떨어졌다. 저벅저벅 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걸어가 음악실 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턱에 서서 돌아보며 툭 내뱉는다.


“요우 쨩.”


덜컹거리는 책상 쪽을 빤히 바라보자 새빨개진 얼굴을 부여잡고 요우가 기어 나오며 일어섰다.


“찾았잖아.”

“미안.”

“힘들었다고. 막 뛰어다니고.”

“미안해…….”

“왜 도망간 거야? 어제 일 때문이야?”


요우는 목이 꽉 들어차 막히는 감각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어,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가로저었다. 바보 요우. 별것도 아닌데 이러면 더 이상해지잖아. 슬쩍 올려보았다 눈이 마주쳐 급히 다시 내렸지만, 이미 리코의 표정이 뇌리에 새겨진 후였다.


“나!”


반사적으로 터져 나왔지만 다음을 잇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나 기억났어. 리코 쨩은 좋아하게 된 거. 그 날 음악실에서 였던 거야. 그 때 리코 쨩이 정말 대단해 보였어. 정말, 정말 대단해서 그 옆에 있던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될 정도로. 나는, 리코 쨩의 특별함에 기대고 싶었던 거야.”


돌아온 건 요우의 이마를 가격한 리코의 손가락이었다. 감싸 쥐고 당황한 표정으로 올려보니, 자기가 더 아파하며 손가락을 흔들 던 리코는 요우와 눈이 마주치니 한껏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럼 내가 이겼네.”

“응?”

“요우쨩이 나한테 반한 거 그때란 거잖아.”


둘 중 누가 먼저 좋아하기 시작한 거에요? 루비의 질문 뒤에 나누었던 대화를 요우는 그제야 떠올렸다. 살짝 입을 벌린 요우의 반응에 리코는 잠시 뜸을 들이다 덧붙였다.


“혹시 아직도 그 날 단둘이 있었던 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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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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