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라이브!2016. 4. 15. 10:02

두 사람에겐 익숙한 공원 한구석 벤치에 앉아있자니, 우미에게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새삼 오른편을 돌아보니 에리가 기억 속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눈을 마주쳐왔다.


"왜그래, 우미?"
"아뇨. 그러고보니 저희, 첫만남은 서로 별로 좋지 못했지 싶어서요."


바로 동의를 할 줄 알았던 에리의 표정에 떠오른 것은 의문이었다. 이내 그 표정은 혼자 뭘 고민하는지 인상으로 변했다. 그런 에리의 반응에 우미가 자신이 뭔가 잘못 말한 것 일까 걱정하며 입을 떼려는 순간, 에리쪽에서 먼저 선수를 치며 이야기했다.


"아! 그렇구나. 그랬지. 그랬어."
"네?"


에리는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랬지를 연발하더니만, 이야기를 뚝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우미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럼 다시할까?"
"네?"


우미는 에리의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뵙겠습니다. 아야세 에리라고 해요. 첫 눈에 반했습니다만  교재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더더욱 따라갈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러시아식 농담인가요. 무표정하게 중얼거리는 우미의 목소리에 금방 지어낸 울상으로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어놓는 것을 보며, 우미는 새삼스레 에리가 많이도 변했다고여겼다.


"아무튼 이상한 얘기는 그만하죠.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그거 마키쨩의 흉내야? 별로 안닮았는데..."
"아닙니다!"


우미는 슬슬 시간이다 싶어, 짐을 챙겨 들고 일어서려했다. 옷자락을 붙드는 손길에 멈추어 돌아보니 에리가 차분해진 표정으로 우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우미. 우리 첫만남이 언제라고 기억해?"
"네?"
"힌트는 여기까지. 자, 자. 가자. 추워지네."
"네? 아니. 잠시만요 에리. 무슨 얘길."
"자~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감기 걸린다고요."


에리는 머뭇머뭇 계속 자기 이름을 부르며 기다리라는 우미를 뒤로하고 먼저 앞서나가 버렸다.


안녕하세요. 소노다 우미입니다.


기억해내준다면, 작은 심술은 그때 사과하겠노라 생각하면서 그녀가 보지 못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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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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