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라이브!2014. 12. 25. 01:19

“그런 일이었어. 별로 우미가 걱정할 만한 건-우미?”
“아…. 죄송해요. 뭐라고 하셨죠?”

한참 이야기를 하던 중에 옆에 따라오던 기척이 사라져 돌아보니, 두어 걸음 떨어져 멈추어 서 있는 우미의 모습이 보였다. 에리의 부름에 우미는 바로 다시 에리의 옆에 섰지만 정작 에리는 대답 없이 뚱한 표정으로 우미를 빤히 보고 있기만 했다.

“에리?”

마주 올려보려니 에리의 너머로 가로등이 환해 우미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 우미에게 에리는 대답 대신 손을 뻗었다. 살짝 얼어있던 볼에 무뎠던 감각이 빠르게 돌아왔다. 동시에 눈을 크게 뜨며 반사적으로 뒤로 피하려는 우미를 예상이라도 한 듯이 에리는 한 손으로는 어깨를 붙들었다.

“벌써 세 번째잖아. 혹시 감기 기운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아뇨, 저.”

똑바로 마주해오는 시선을 아래로 피하며 우미는 어딘지 불안한 듯 말꼬리를 흘렸다. 한 발을 앞으로 그리고 뒤로. 꼭 벌을 받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에리의 눈은 더 매섭게 우미를 쏘아 보았다.

“그게. 저. 아니-“

계속 더듬더듬 말 하나하나가 제 자리를 못 찾아가던 중에 때마침 우미의 주머니에서 울리는 소리가 그녀를 구원했다. 그리고 동시에 우미의 표정이 환해졌다. 두사람 사이를 가로질러 퍼지는 소리는 알림소리. 정직한 기본 벨소리에 합숙 당시에 에리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이었다. 이미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진 시각이었다. ‘왜 지금?’이라는 의문이 에리의 표정에 떠오름과 동시에 우미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낮게 울리는 알림소리를 끄곤 에리를 똑바로 올려보며 이야기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에리.”
“응?”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되어 무슨 말인지 에리는 바로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런 에리에게 우미는 자신의 휴대폰 화면을 에리를 향하게 하여 보여주었다. 화면에 보이는 시각은 12:00. 그리고 12월 25일, 성탄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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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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